매화
메주 고 제 웅
얼음장 헤집고 졸졸 쪼르르 졸졸
시냇물 소리가 제아무리 고와도
호오~
언 손 녹이며
빨래를 헹구는
눈가에 이슬이 핑그르르
누이의 얼굴에 홍조가 피었네
아아, 지조 높은 자태여
사랑이여
겨울 강이 얼마나 매섭더냐.
새봄이라고 속적삼 옷고름 푸는
아슬아슬한 향기에
뱅뱅 도는 현기증은 어쩌라는 것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