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번호 : 34 작성자 : skybok

무궁화 일지


무궁화 일지 / 메주스님 고 제 웅

 

 

 

장독에 쌓인 눈이 적설량을 말하고 있습니다

 

통행은 이미 두절 되었다

 

 

그래도 방안은 왁자지껄

 

 

걸 잡고

 

모다

 

총각이 외치는 소리에

 

소스라친 동백이 초경을 내질렀습니다

 

 

자 것, 환장하겠당께

 

정월 대보름 달빛에

 

숨죽이던 무궁화 나무가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 · · ·

 

세상은 윷판처럼 묘하게

 

엮이고 새싹이 트고 있다,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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