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번호 : 21 작성자 : root

까치밥


까치밥/ 메주스님 고 제 웅

 

 

가진 것 다, 벗어버린 감나무에

 

까치밥 하나

 

 

나무는 가슴을 내밀며

 

까치야,

 

나를 먹어라

 

 

앙상한 가지 끝에서

 

봄까지

 

날 수 있으리니

 

 

꽃피는 언덕에 이르면

 

주홍빛 사랑은

 

고해를 건너는 한 척의 배였다 말해다오.



댓글 리스트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구봉중길 48-10 화엄사
전화
051-468-8080
이메일
jungtow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