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명명 / 메주스님 고 제 웅

신묘장구대다라니 염불 삼매에 빠져

팔을 베고 잠을 자다 생각해 보네

행주좌와 어묵 동정에

소소명명한

이놈이

뭐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십만 팔천 리 밖

주리면 밥을 먹고

곤하면 잠을 잘 가

어버이 나를 낳기 전

달빛에 흐르던 한 조각구름이

미몽에 떨어져서 내가 되었네

물소리

바람 소리

쉬어드는 곳에

이놈이 여여/如如해, 소소명명하네

신묘장구대다라니

: 불교의 천수경 안에 있는 내용 도량을 청결히 한다 하여 아침 도량석에 염송한다.

  염송하면 무한한 공덕이 쌓인다 한다.

행주좌와(行住坐臥)

: 다니고, 머물고, 앉고, 눕고 하는 일상의 움직임을 통틀어 이르는 말

여여

: 진여 [tathata, 眞如] (여여)불교 | 브리태니커

여여(如如)·여실(如實)·여(如)라고도 한다. 변화하는 세계의 변화하지 않는 존재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을 말한다.

진여라는 개념은 대승불교가 일어나기 이전부터 사용되었지만 대승불교가 흥기하면서

반야사상(般若思想) 계통의 경전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유가행파(瑜伽行派)와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에서도 진여는 중요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졌으나

그 내용은 학파에 따라 다르게 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