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어머니/ 메주스님 고 제 웅
서방이 없이 애 가졌다 팔매질 하지 마세요
남자가 제 홀로 임신해
포태
출산
양육할 수 있으면
성문사과를 증 득 했다 할 수 있듯이
그녀는 고행보다 더한 산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는 하늘이 비바람으로 초목을 키우듯이
성현이 출현하시려면
잠시 암흑이 오듯이
시/詩어머니는
범부와 성현 사이
시래기 같은 사람이라
멸시와 냉대 속을 걸어가며
시를 임신, 포태, 출산, 양육합니다.
홀로 낳았으니 후레자식이다, 욕하지 마세요
수렁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연화가 피이면
허공* 청정*이 열리고
사방 사불 설법이 찬란합니다.
품에 안기면
청량함에 부귀, 권력, 명예가 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