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번호 : 17 작성자 : root

발 시리다


발 시리다 / 메주스님 고 제 웅

  

"양말을 신고 있어도 발 시리다." 하신

 아버지의 말씀이

 귀를 때리옵니다

 

 "양말을 신고 있어도 발 시리다." 하심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오뉴월 염천에 양말을 신으시고

 "양말을 신고 있어도 발 시리다." 하신

 말씀을

 이제 알겠습니다

  

당신이 하선하신 강나루에 다 와 가는지

 저 역시

 "양말을 신고 있어도 발 시리다."

 이런 말이 나옵니다

  

만나 뵈오면

뱃길은

꽃길

풍랑 길

아니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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