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번호 : 15 작성자 : root

메밀꽃 필 무렵의 여자


메밀꽃 필 무렵의 여자

 

내장사에서 나선 길은 거창 정토 원 길

차를 몰아 추령 넘어 강천사지나 순창이 멀지 않은데

" 메밀꽃 필 무렵 " /적인 간판에

허기를 두다

 

산채 비빔밥 한 그릇시켜 먹는데

안 주인이 다가와 설치 다

어느 정도 이세요

된장 파는 사하 승 * 이요하자

입술이 삐쭉했다

 

보아하니 사장에게서 찬바람이 일었다

조계종 이요 할 걸 그랬나

 

실없는 생각에

발이 시리다

 

주인장의 가슴에도 여울이 흐르고

이 집의 노새도

성큼 성큼 할 듯

뼛골이 시리 어 온다

 

- 한숨을 톡고

서둘러 ' 메밀꽃 필 무렵 ' 을 빠져 나왔다 .

 

* 사하 승 : 직업을 가진 천민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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