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 메주스님 고 제 웅
꽃무릇 꽃이
잎을 만나지 못했다
꽃대만 올라와 꽃이 피었다
잎과 꽃이 만나면 서로 알 수 있을까
보고 있어도 애달픈 사이에
강이 놓이면
만날 수 없는 평행선
아아, 임은 그렇게 가시고
자우룩한 안개 속
눈물에 발등 깨진다.